턱관절의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분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턱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머리와 얼굴,
몸의 문제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스스로 이상이 있다는 것도 알고
다른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보기도 했지만
잘 낫지않거나 자주 재발해
포기하고 방치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눈의 이상입니다.
턱관절의 문제가 눈 건강과 시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턱관절 장애가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해부학적 연관성
턱관절은 눈 주위의 신경, 근육과 가깝게 위치합니다.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CN II)뿐 아니라
여러 신경이 턱관절-두개골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삼차신경(CN V. Trigeminal Nerve.)은
얼굴 전체의 감각을 담당하며
턱과 눈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턱에 염증이나 긴장이 생기면 삼차신경이 자극되고
이로 인해 눈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2) 근육 긴장과 신경의 압박
턱 주변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
머리 전체의 근육 밸런스가 깨지며
눈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야 흐림, 눈 떨림, 눈의 피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와 관련된 눈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눈의 피로감
과도하게 긴장된 턱 근육과, 자극받은 신경은
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쉽게 눈이 피로해집니다.
2) 흐릿한 시야.
위와 동일한 이유로 눈 근육이 밸런스가 깨지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3) 눈 떨림
마그네슘 부족만이 눈떨림의 원인은 아닙니다.
피로, 스트레스로 인해 떨림이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인해 안면근육의 경련이 생겨
눈이 떨릴 수도 있습니다.
4) 안구건조증
턱관절 장애 환자의 20% 이상이
눈의 건조감, 작열감, 이물감을 경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턱관절 문제로 인한 신경의 이상이
눈물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비문증이나 녹내장 증상에도 턱의 이상이
일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눈의 이상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턱관절의 장애.
만약 눈에 이상증상이 있어
안과치료를 받아왔음에도 뚜렷한 호전이 없다면
턱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